삼중부기
triple-entry bookkeeping
복식부기가 잔고와 그 변화를 기록한다면 삼중부기는 변화의 속도를 기록한다. 이지리는 이익 대신 이익의 모멘텀을 회계의 측정 대상으로 놓고, 차변과 대변에 셋째 기입을 더한다.
성숙도 상록
용어와 역어
경쟁 역어: 삼식부기, 삼중기입
momentum accounting은 '모멘텀 회계'로 음차한다. '운동량 회계'는 물리 용어와 겹쳐 오해를 부른다. 이지리가 만든 셋째 기입 trebit은 정착된 역어가 없어 원어로 둔다. 2005년 이후 분산원장 문헌이 triple-entry를 다른 뜻으로 쓴다 — 그리그의 삼중부기는 서명된 영수증이 제3의 기입이라는 주장이고, 이 문서와 이름만 같다.
관련 개념
- 확장 복식부기복식부기를 부정하지 않고 미분을 한 단계 더 민다. 잔고와 변화 위에 변화의 속도를 얹는다.
- 관련 흐름의 결절점단위를 흐름의 집합으로 정의하면 그 상태는 잔고가 아니라 비율이다. 삼중부기는 그 비율을 직접 기록하는 표기법이다.
- 관련 REA 회계 모델둘 다 복식부기의 한계에서 출발하지만 방향이 반대다. REA는 기입 아래의 사건으로 내려가고, 삼중부기는 기입 위로 한 층 올라간다.
- 관련 좌석시간당 매출좌석시간당 매출은 잔고가 아니라 비율이다. 운영 지표는 이미 모멘텀을 재고 있는데 회계 표기법이 그것을 받을 자리를 두지 않았다.
복식부기는 시점의 사진이다. 재무상태표가 잔고를 찍고, 손익계산서가 두 시점 사이의 변화를 찍는다. “얼마나 벌었나”에는 답한다. “얼마나 빠르게 벌고 있나”에는 답하지 않는다.
이지리는 미분을 한 칸 더 민다. 부가 0차라면 소득은 그 변화율이라 1차다. 그 위에 모멘텀을 2차로 놓는다. 월 1,000만 원짜리 계약을 새로 따낸 순간 부는 그대로고 이번 달 소득도 아직 그대로다. 바뀐 것은 벌이의 속도뿐이다. 복식부기에는 그 순간에 쓸 칸이 없다.
칸을 만들려면 기입이 하나 더 필요하다. 차변과 대변에 trebit을 더한다. 모멘텀 계정은 “월 얼마”라는 비율을 잔고처럼 들고 있고, 그 비율이 바뀔 때만 기표한다. 그래서 이 체계에서는 계약 체결이 곧 거래다. 현금도 채권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속도가 움직였다.
측정 대상이 바뀌면 관리의 질문도 바뀐다. 복식부기는 결과를 사후에 확정하고, 모멘텀 회계는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그 결과를 만드는 힘을 잡는다. 해지 통보는 아직 아무 돈도 줄이지 않았는데 모멘텀 장부에서는 그날 즉시 음수로 들어간다.
흐름의 결절점과 여기서 만난다. 단위를 흐름의 집합으로 정의하면 그 단위의 상태는 애초에 잔고가 아니라 비율이다. 지점의 건강은 이번 달 이익이 아니라 이익이 향하는 속도다. 운영 쪽은 이미 이렇게 재고 있다. 좌석시간당 매출은 비율이고, 가동률도 비율이다. 회계만 잔고에 머물러 있어서 두 언어가 어긋난다.
이름 하나는 조심해야 한다. 2005년 이후 분산원장 문헌이 삼중부기를 자주 쓰는데 그쪽은 그리그의 정의다. 서명된 영수증이 제3의 기입이고, 요점은 속도가 아니라 위조 방지다. 같은 이름 아래 두 개념이 있고 둘은 서로를 함의하지 않는다.
참고문헌
- Yuji Ijiri (1982). Triple-Entry Bookkeeping and Income Momentum. American Accounting Association, Studies in Accounting Research 18
- Yuji Ijiri (1989). Momentum Accounting and Triple-Entry Bookkeeping: Exploring the Dynamic Structure of Accounting Measurements. American Accounting Association, Studies in Accounting Research 31
- Yuji Ijiri (1975). Theory of Accounting Measurement. American Accounting Association, Studies in Accounting Research 10
- Ian Grigg (2005). Triple Entry Accounting